넷마블, 1Q 호실적에 신작도 다수…주가 ‘급등’
- 임영택
- 입력 : 2025.05.09 12:09:45
넷마블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급등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올해 출시할 신작도 다수라는 점이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매출 6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6%, 영업이익이 1243.2%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시장 전망치인 3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출시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초기 흥행과 지난해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의 매출 반등이 주효했다. 특히 ‘RF 온라인 넥스트’는 10일차만 반영됐음에도 1분기 매출 비중의 3%를 기록하며 흥행 성과를 입증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비용을 줄인 것이 이익률 개선에 기여한 모습이다.
넷마블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지난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의 경우 잔존율 개선 업데이트와 애니메이션 2기 방영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20일 출시 이후 10일치만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 비중의 3%를 기록하며 초기 흥행을 입증했다”라며 “영업비용은 5742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와 1.3%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가 이어지는 점도 올해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오는 15일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시작으로 총 8종의 신작이 출시를 대기 중이다. 5월 21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2분기 ‘킹 오브 파이터 AFK’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포함한 5종의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다.
실제 도기욱 CFO는 “1분기에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 성과와 기존작의 PLC 장기화를 비롯해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탄탄한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2분기부터는 다수의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실적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분기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체력을 회복했고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했고 다소 보수적이던 대신증권도 기존 게임의 매출 반등 및 안정적 유지, 신작 흥행에 따른 기대치 상향, 비용 효율화 지속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하기도 했다.
이에 넷마블 주가도 급등세다. 9일 오후 12시 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5.68%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5만원대 진입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