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증권이 김승연, 이병주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승연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넥스트증권은 "이번 결정은 AI·콘텐츠 기반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 및 리테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는 구글 아시아 지역 마케팅 총괄을 거쳐 틱톡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토스증권 대표를 맡았다. 작년 10월 넥스트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각자대표를 맡아왔다.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과 토스증권 리테일 부문 성장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넥스트증권의 확장을 이끄는 게 목표다.
이병주 대표는 넥스트증권의 최대주주인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영사 뱅커스트릿에서 넥스트증권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뱅커스트릿의 설립자로, 2019년 말 뱅커스트릿이 넥스트증권(당시 SI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2020년 10월 넥스트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이후 전문투자자 대상 증권 투자중개업을 등록하고, 기업금융(IB) 부문을 신설하는 등 기존엔 파생상품 중개 중심이었던 증권사를 종합증권사로 전환시켰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흑자 전환을 이끌며 넥스트증권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대형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승연 대표는 "이병주 대표의 리더십 아래 넥스트증권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증권 중개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AI·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MTS를 통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