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억’ 제한에 매매 포기
전월세 가격 상승 자극 가능성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서울 전세시장 불안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포기하거나 미루고 전세시장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했다. 정부는 규제지역에서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추면서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시가 15억원 주택을 매입할 경우 기존에는 최대 6억원을 대출받아 자기자본 9억원이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자기자본이 12억원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매수세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매수를 포기한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임대차 시장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 매물 부족과 계약갱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 전세 매물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15건)보다 17.7% 감소했다.
수급 불균형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6.7로 2021년 1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셋값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수 수요까지 유입되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출 규제로 매수를 포기한 실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매매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이동하면 전월세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세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월세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위원은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전세의 월세화는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