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사태에 “경제 상당히 불안정
국민고통 우려, 국회와 적극 협조를”
사법제도 등 11건 현안보고도 받아
위성락 李대신 나토에, 日총리 불참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보회의에서 “물가 때문에 서민들, 국민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관련 대책을 반영하도록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비롯한 전 부처에 비상 대응 체계를 지시하고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이라 마음 자세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수보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가 안보, 연구개발(R&D) 예산 배분,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사법제도 개혁 등 모두 11건의 현안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R&D 예산 배분과 관련해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중시하고 연구 자율성을 높일 것을,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에 관해선 채무 부담을 줄여주는 과감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한다.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라고 부르던 명칭을 문재인 정부와 같이 수보회의로 바꿨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열린다. 이 대통령이 “실장이나 수석, 비서관뿐만 아니라 해당 실무자도 함께 회의에 참석해 촘촘하고도 신속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23일 밝혔다. 일본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불참할 가능성이 있고 이 대통령도 불참하기로 한 상황 등을 감안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정상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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