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막판 연속 보기로 준우승...워드 데뷔전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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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AFP연합뉴스

김효주. AFP연합뉴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우승상금 30만달러·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자 로티 워드(잉글랜드·21언더파 267타)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와 3타 차 단독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마지막 4홀을 남겨놓고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4번홀(파5)까지 버디 7개를 잡는 등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15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칩샷은 핀을 크게 지나가는 바람에 파도 지키지 못했다.

김효주 바로 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워드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는 금세 2타 차로 벌어졌다. 김효주는 이어진 16번홀(파4)에서도 1m 파퍼트를 놓쳤다. 두 선수의 격차가 3타 차가 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올 시즌 다섯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워드는 16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당겨친 뒤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여유롭게 우승을 확정했다. 2004년생이자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전인 그는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2023년 로즈 장(미국) 이후 자신의 프로 첫 경기에서 LPGA투어 우승을 일궈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아마추어 세계 1위였던 워드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달 초 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우승했고, 2주 전 끝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프로 자격을 획득한 워드는 지난 16일 프로로 전향해 이번 대회에 처음 나섰다. 워드의 우승상금은 한화로 약 4억1000만원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이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로 김효주의 뒤를 이었다. 이미향은 공동 8위(9언더파 279타), 최혜진도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는 오는 31일 영국 웨일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으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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