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슬라이딩 캐치’ 한화 리베라토, 수비도 볼 만하네…타격은 계속 꾸준 ‘리드오프냐, 강한 2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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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왼쪽)가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전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신범수의 적시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를 통해 잡아내는 모습. 수비에서도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리베라토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화 야수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왼쪽)가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전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신범수의 적시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를 통해 잡아내는 모습. 수비에서도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리베라토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화 야수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은 여러모로 옳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로 팀에 합류해 정식 계약까지 따낸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30)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베라토는 지난달 17일 새끼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기존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로 영입됐다. 대체 영입 당시 계약 기간은 6주였고, 연봉 총액은 5만 달러였다.

리베라토는 KBO리그 상륙 후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28일까지 24경기에서 타율 0.390, 3홈런, 16타점, 19득점, 장타율 0.580 등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공격력에서의 특화된 장점을 인정받아 리베라토는 지난 19일에 한화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리베라토에게 20만5000달러의 연봉을 안겼다. 리베라토는 정식 계약 전환 후 여전히 맹타를 날리며 한화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가 플로리얼과 리베라토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이유는 리베라토의 수비 능력에 있었다. 타격에 비해 장점이 두드러지진 않았고, KBO리그에서 소화한 수비 이닝 자체도 너무 적었다.

모험수가 있었지만, 한화의 선택은 점점 더 성공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리베라토가 수비 면에서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문동주(왼쪽)가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전 7회초 수비를 마친 뒤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와 껴안으며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왼쪽)가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전 7회초 수비를 마친 뒤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와 껴안으며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리베라토는 2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SSG 신범수를 상대했다. 신범수는 문동주의 초구를 받아 쳐 우중간으로 높이 뜬 타구를 만들었고, 이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져 적시타로 기록되는 듯 했다.

그러나 중견수 리베라토가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로 이 타구를 잡아냈다. 좌익수쪽에 가깝게 수비 위치를 잡고 있었던 리베라토는 한참을 달려가 공을 집중력 있게 포구했다.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드는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3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문동주는 덕아웃으로 향하는 리베라토를 껴안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팀은 2-3으로 석패했지만, 리베라토는 이날 호수비를 포함해 타선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왼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왼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로선 리베라토 활용 방안에 점점 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리베라토가 당장 강한 2번타자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한화는 개막 때부터 고민이었던 리드오프 찾기에 아직도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정확도가 높은 리베라토는 여러모로 좋은 선택지다. 리베라토를 계속 2번으로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1번으로 내세워 리드오프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한화로서는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공격력 증대를 노리는 한화로서는 여러 방안을 구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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