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왼쪽 어깨 부상...미국 진출 후 첫 부상자명단 올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26)이 MLB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LA다저스 김혜성. 사진=AFPBBNews

다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앞서 김혜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부상 사유는 왼쪽 어깨 점액낭염이다. 점액낭은관절 주위를 감싸는 막이다. 근육, 뼈, 피부 사이에 점액을 가진 조그마한 주머니의 형태를 띄고 있다. 운동으로 인한 마찰을 줄여주고 관절이 보다 윤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수반된다. 감염 부위가 빨개지면서 따뜻해지고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를 하고 압박붕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으면 2주 안팎의 휴식으로도 회복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꿋꿋하게 버티면서 절대 자신이 아프다는 걸 먼저 말하지 않는다”면서 “방망이를 잡는 모습만 보더라도 지금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5월 빅리그에 승격된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면서 58경기에 출전,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로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IL에 올리면서 내야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불러 채웠다. 2001년생인 프리랜드는 팀 내 유망주 순위 3위인 기대주로 이번이 첫 빅리그 승격이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선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2홈런 17도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