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자산, 부채’ 발언 동의 못 해…친윤은 부채”
“쌍권 지도부, 과감하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했어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무감사하는 것은 좋은데 그 당무감사 안에는 김 전 후보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도 규명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교체 과정이 왜 일어났는지 보면 김 전 후보가 당선되기 전까지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하겠다,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얘기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약속했다”며 “그런데 단일화가 결렬됐고 이후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이른바 후보교체 사태가 나게 됐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자산과 부채를 취사선택할 수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 말에 동의가 안 된다”며 “자산, 부채 이런 말을 했지만 이미 국민의힘은 자본잠식 상태 아니냐”고 물었다.이어 “두 번의 탄핵,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은 이미 국민의힘이 싸워왔던 자산들을 다 깎아먹고도 남을 만큼의 큰 부채를 남겨버렸다”며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상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되살려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친윤은 어마어마한 부채 아니겠느냐”며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아주 단호하게 명령한 것이다. ‘윤석열과 떨어져라, 이제 윤석열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앞서 권 전 원내대표는 전날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다”며 “하지만 자산과 부채 중 어느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김 의원은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의 마지막 퇴장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과감하고 용기 있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비대위 차원에서 했었어야 어떤 후보가 오더라도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었다”며 “그런데 뒤에서 윤 전 대통령이 끌어당기고, 앞으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싸워야 되는 양쪽 국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하라고 하면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임기 1년을 주면 생각해 보겠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관성을 끊어내는 데 10개월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3개월 만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했던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하고 정강정책 바꾸고 하는 것을 3개월 안에 할 수 있겠느냐.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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