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설화’에 휘말린 유시민 작가를 옹호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유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설난영씨와의 관계를 개인적으로 논평할 만한 경험도, 자격도, 정보도 있는 사람”이라며 “이건 김 후보와 설씨의 배신과 변절을 따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유 작가와 그 두 분의 관계를 안다. 아주 잘 아는 동지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이건 제가 당시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분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으로 김 후보가 그다음 해 1986년에 영장도 없이 어딘가로 끌려간다”며 “(그가 끌려갔을 법한) 거여동 보안사분실과 장안동 대공분실 철문 옆에 숨어있다가 점심시간에 철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김문수’ 이름을 외치면서 문을 두드린 사람이 유 작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하에서 아주 미친 짓을, 김 후보를 위해 그렇게까지 했던 사람이 유 작가”라며 “그 시절 구명 활동을 설씨와 함께했고,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 생사를 같이한 동지다. 제가 과거를 알기에 (제가) 질문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씨의 유튜브에서 김 후보와 설씨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의 발언이 공개된 뒤 국민의힘은 이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며 공세 범위를 진보 진영 전반으로 확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