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어쩌면 좋아"…오세훈·한동훈 살아 돌아오자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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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어준 유튜브

사진=김어준 유튜브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 보수 야권의 대선 주자군은 생환한 반면 범여권 잠룡들은 타격을 입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개표 막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뒤집고 승리해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올랐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도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하며 경남 탈환에 실패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번 선거는 한동훈·오세훈의 정치적 재부상과 김경수·조국의 동반 패배가 엇갈린 선거로 기록됐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를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실패, 민주당 내부 권력 경쟁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김 씨는 4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개표 상황을 분석하던 중 "서울은 또 역전됐다고 하네"라며 "어쩌면 좋아"라고 탄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에는 한동훈과 오세훈, 대선 후보가 2명이나 살아 돌아오는 셈이다. 그리고 이(진보) 진영에선 김경수와 조국이라는 대선 후보급이 낙선하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평택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실패"라며 "합당했다면 평택을 같은 선거구는 안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 문제도 지적했다. 김 씨는 "민주당 내부에서 미래 권력을 두고 보이지 않는 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풀 파워로 치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정원오나 하정우도 광역 선거 신인"이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좁혀질 때 극복해나가는 선거 운동이 좀 미숙했다. 초반도 미숙했고. 개별 요소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 당선인은 5선에 성공하며 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단숨에 부상할 전망이다. 한 당선자 역시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차기 주자군 내 존재감을 키웠다. 반면 조 후보는 낙선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오 당선인과 한 당선인은 사실상 '개인기'로 승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당선인은 출마 선언부터 선거운동까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강경 보수 성향의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실제 장 대표의 서울 유세 지원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대신 오 당선인은 4선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시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워 정 후보와 민주당의 공세를 방어했다.

한 당선자 역시 중앙당 지원보다 개인 경쟁력에 기대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당시에도 중앙당 지원이 집중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역민 중심 행사로 차별화에 나섰다.

반면 조 후보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민주당 지역구였던 평택을을 국민의힘에 내준 데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고, 선거 기간 내내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충돌하며 진보 진영 내 입지 약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 간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이후 논의가 예상됐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문제 역시 적잖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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