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신변 보장까지…'한미 불협화음'에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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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미 군사기밀 발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신변 보장을 요구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 시설 관련) 발언으로 인한 외교적 파장이 확산하고,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식적인 해명을 이어간 탓에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며 긴급 대정부 현안 질의 개최와 정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앞서 정 장관은 국회에서 북한 구성의 핵 시설 관련 발언을 했는데 미국이 기밀 유출이라고 항의하며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등의 조치를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SNS에서 “구성 핵 시설은 이미 공개된 정보”라고 정 장관을 옹호했고, 민주당은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영배·이기헌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정 장관의 구성 핵 시설 관련 발언이 공개된 정보를 활용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통일부 등이 ‘공개된 정보’라고 제시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관련해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CSIS는 구성 핵 시설에 관한 보고서를 단 한 번도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대미 투자와 안보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도 불거졌다. 미국은 김 의장 체포·구속에 반대하며 쿠팡 문제를 한·미 안보 합의 이행과 연결하는 식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수사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사법주권 침해’라고 강력 반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팡 관련 이슈가 한·미 간 안보 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국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일/김다빈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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