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가 싸울 것”, 한동훈 막판 고심… 국힘 당권 물밑경쟁

1 week ago 2

金 “당 위축때 침묵안할 것” 출마 시사
친한계 “당 살려야 하는 책임감 느껴”
조경태 “출마”… 나경원-장동혁도 거론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권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물밑 행보에 나선 가운데,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6일 “김 전 후보가 15일 서울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20여 명과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4일 서울희망포럼 강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맞서 내가 싸우겠다”며 “국민이나 당이 위축될 때 침묵하지 않고 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김 전 후보가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4선 의원 이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09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4선 의원 이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09 뉴시스
조 의원은 조기에 출마를 확정했다. 조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주변의 의견을 들으면서 출마를 고심 중이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한 전 대표가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과거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하는 구주류가 또다시 훼방을 놓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농성을 벌였던 나경원 의원과 충청권 재선인 장동혁 의원도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논의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7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지만, 송 비대위원장과 안 의원 간 인선을 둘러싸고 이견이 감지되는 등 출범이 늦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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