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 원광대 교수,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당선…4년간 한국배드민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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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23일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얻어 김택규 현 회장(43표)을 꺾었다. 임기 동안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동반성장을 비롯해 배드민턴계의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뉴시스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23일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얻어 김택규 현 회장(43표)을 꺾었다. 임기 동안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동반성장을 비롯해 배드민턴계의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뉴시스

김동문 원광대 교수(50)가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김동문 교수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체육회 인준을 마친 뒤 다음 달 초 정기총회부터 2029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4년간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얻어 43표에 그친 김택규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39표)과 최승탁 대구배드민턴협회장(8표)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신임 회장은 1996애틀랜타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각각 혼합복식 금메달과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레전드다. 2015년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으로 활동했고, 2017년 전북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동반성장을 추진했다. 임기 동안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운영본부 설치,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발전, 국가대표선수 권익 신장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만 과제가 적지 않다. 배드민턴계의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 한국배드민턴은 지난해 8월 2024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과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안세영이 협회와 대표팀의 방만한 운영을 향한 작심발언을 쏟아낸 뒤로 과거 부조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풍파에 시달려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해 9월 협회를 향한 현안 질의를 통해 방만한 운영을 지적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지난해 10월 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와 보조사업 수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페이백 의혹’을 받은 김택규 현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는 회장 해임을 요구했다.

이후 협회가 안세영이 요구한 조건들을 받아들이면서 방만한 행정과 국가대표선수들의 처우 등을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 스폰서 문제가 남아있다. 더 이상 주요 선수에게 후원사 용품 사용을 강제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국가대표 후원사인 요넥스 코리아의 후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재정 안정화를 위한 김 회장의 묘수가 필요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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