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이 시즌 최다 40골을 기록하며 충남도청을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하남시청은 30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40-23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하남시청은 8승 3무 5패(승점 19점)를 기록하며 2위 SK호크스(승점 19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충남도청은 1승 1무 14패(승점 3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남시청은 경기 초반부터 박광순, 박시우, 서현호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초반 충남도청이 구창은을 활용한 피벗 플레이와 김수환 골키퍼의 연속 선방을 앞세워 8-5까지 앞서 나갔으나, 하남시청은 이후 빠른 패스 플레이와 속공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박시우와 서현호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13-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시우가 개인 기량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17-12, 5골 차 리드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하남시청은 더욱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박광순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지훈의 속공까지 더해지면서 점수 차를 10골(28-18)까지 벌렸다. 이후에도 하남시청은 스틸과 속공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시즌 최다 40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하남시청은 박재용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박재용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충남도청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후반 들어 충남도청이 반격을 노릴 때 연속 세이브로 분위기를 틀어막았고, 최종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개인 통산 1200세이브를 달성하며 하남시청의 수문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박재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200세이브를 달성한 줄 몰랐는데 좋은 선배들 뒤를 이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 내 최다 득점(9골)을 기록한 박시우는 “충남도청이 SK호크스를 이긴 전력이 있어서 긴장했지만, 다행히 우리가 잘 풀어나가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다지자는 팀의 전략이 후반에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충남도청은 구창은과 원민준이 각각 4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하남시청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수환 골키퍼가 11세이브로 선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광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