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IN-나성범 OUT->KIA, 연승으로 5월의 대반격 시작? 초반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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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IN-나성범 OUT.

KIA 타이거즈가 홈 6연전서 연승으로 5월의 대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까. 어느덧 시즌 일정의 약 20% 정도(28경기)를 소화한 현재 이제는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는 형국이다. 29일부터 홈에서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상대하는 홈 6연전에 시즌 초반 운명이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반등이 절실한 현재다. 우선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올 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서 시리즈 2승 1패,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하지만 선두 LG와 경기 승차가 여전히 6.5경기로 상당히 벌어져 있다. 팀 승률 5할에도 2승이 부족한 상태다(13승 15패, 승률 0.464).

김도영이 부상 복귀 이튿날인 26일 홈런포를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부상 복귀 이튿날인 26일 홈런포를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최악의 흐름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은 우선 고무적인 요소다. 하지만 그 사이 2~4위로 치고 올라간 삼성·한화·롯데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돋보인다. KIA 또한 연승 혹은 그에 준하는 좋은 페이스로 어서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을 쫓아가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빨리 도태될 수 있는 분위기다.

지난 주 KIA에는 핵심적인 선수들의 부상 복귀와 이탈로 희비가 엇갈렸다. 바로 그 주인공은 지난해 MVP 김도영과 팀의 캡틴인 나성범이었다. 김도영이 25일 1군에서 돌아온 직후인 26일 나성범이 부상을 당해 다음날인 27일 엔트리서 말소되고 말았다.

먼저 김도영이 돌아왔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공식 개막전 1회말 안타를 친 뒤 출루했다가 오버런을 하고, 귀루하던 도중에 왼 허벅지 뒷쪽 근육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김도영은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위에 근육 파열 혹은 조직 손상이 동반되지 않은 손상 1단계의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회복과 재활 절차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빠른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차례 복귀가 미뤄지기도 했다. 결국 재검진 끝에 부상 회복 단계를 추가로 밟은 김도영은 2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복귀 당일 경기였던 LG와의 경기 4회 대타로 들어선 김도영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KIA 팬들이 오랫동안 목 놓아 기다렸던 슈퍼스타의 재림이었다.

슈퍼스타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복귀 이틀째였던 26일에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무사 1,2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3회 1사 후 김동영은 비거리 105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올해 마수걸이 홈런에 성공했다.

복귀 첫날이었던 25일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 26일 1회 2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도 모자라, 복귀 3번째 타석인 동시에 경기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홈런포로 대체불가 수준의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김도영이었다.

27일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복귀 이후 뜨거운 모습을 보여준 그의 합류만으로도 완전체 타선의 완성과 함께 전력 자체가 훨씬 더 강해질 것이란 KIA 팬들의 기대감이 폭발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야속하게도 김도영의 복귀와 함께 또 한 명의 핵심 선수 부상 이탈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바로 팀의 캡틴 나성범이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것이다.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26일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나성범이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이후 교체된 것이다. 교체 직후 종아리에 불편감을 호소했던 나성범은 이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 소견을 받게 됐다. 2주 후에 재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나성범은 KIA 이적 이후 자신을 오랜 기간 괴롭혔던 다리 부상이 또 한 번 재발한 모습이다. 이번 상황도 최소 2주 이상 결장하게 됐다. 그 이후 부상 회복 예후 등에 따라 복귀시점이 정해질 전망이다. 세부적인 부상 부위나 정도 등은 다를 수 있지만 나성범은 2023년과 2024년 종아리 부상과 햄스트링 손상 등으로 꽤 오랜 시간 결장한 바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올 시즌 타격 슬럼프에 빠져 좀처럼 지난해 후반기의 좋은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었던 나성범이다. 하지만 중심타선에서 그의 존재가 빠질 경우 KIA의 지난해 최강 화력이 다시 나타나길 바라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KIA는 김도영의 합류에 이은 나성범의 부상 이탈이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5월의 대반격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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