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건우는 최근 선발기회를 받고 있지만, 제구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전반기 막판까지 5선발 확정이라는 과제를 끝내지 못했다.
팀은 외국인 원투펀치 미치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에 이어 김광현, 문승원까지 1~4선발을 구축했지만, 전반기 마지막까지 한 자리를 채우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찾기에 온 힘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하고자 최대한 많은 투수를 눈여겨봤다.
SSG는 박종훈(34)과 정동윤(28), 박시후(24), 최현석(22), 송영진(21)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그 누구도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모두가 경쟁에서 탈락했고, 후보군에 없던 김건우(23)가 비어 있는 5선발을 채우고 있다.
SSG 김건우는 최근 선발기회를 받고 있지만, 제구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김건우는 2021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왼손투수다. 150㎞에 가까운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선발투수로 나설 기회를 받았지만, 들쑥날쑥한 제구 난조가 그를 괴롭히고 있다.
그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6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볼넷만큼 투구수도 늘어나 올해 7번의 선발등판 중 5이닝을 넘긴 건 단 1번이다.
김건우가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며 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김)건우는 어떻게 보면, 이제 1년차다. 선수도 기회를 잡고 싶어 어떻게든 하려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SSG 박종훈은 퓨처스리그에서 부진한 투구로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는 베테랑 박종훈마저 퓨처스(2군)리그에서 고전하고 있어 5선발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는 2일 강화 한화전에서 0.2이닝 4안타 6사사구 1탈삼진 7실점 하며 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송영진도 부진 끝에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현재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치료·재활명단에 올라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여러모로 머리가 아플 이 감독이다.
SSG는 리그 최고 원투펀치 중 하나로 불리는 화이트와 앤더슨을 앞세워 선발진 평균자책점(3.65)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5선발이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팀은 선발진 안정화와 함께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선발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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