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짐 투척·노출 코스프레에 경찰 출동…수원에 무슨 일

3 hours ago 2

/사진=유튜브  yㅇutub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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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인근에 늘어선 정체불명의 짐더미로 경찰 신고가 접수되는 등 국내 최대 동인(팬들이 만든 동인지, 굿즈 판매) 행사인 '코믹월드'가 현장 관리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5월 2일부터 3일까지 수원 메쎄 전관에서 개최 중인 '코믹월드 332'는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창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코스튬플레이(코스프레)를 즐기는 서브컬처 축제다. 하지만 행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코믹월드 측은 행사 이틀째인 3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수원역 인근에서 무단 짐 적재로 인한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며 "관련 짐을 소지한 참가자들은 즉시 이동해 주길 바란다"고 긴급 공지했다.

행사장 인근 쉼터와 공용 공간에는 일부 관람객들이 방치한 것으로 보이는 짐과 쓰레기, 담배꽁초 등이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공공화장실 위생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코믹월드332'가 열린 수원 메쎄 인근 모습  /사진=X 캡쳐

'코믹월드332'가 열린 수원 메쎄 인근 모습 /사진=X 캡쳐

/사진=코믹월드 332 X 캡처

/사진=코믹월드 332 X 캡처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참가자들은 "우리가 직접 현장을 치웠다"며 정화 활동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코믹월드뿐만 아니라 다른 서브컬처 행사까지 고사할 판", "이런 식이면 내년부터는 수원에서도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성숙하지 못한 관람 문화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행사는 지정 구역 외 코스프레 금지다. 모든 행사는 사전에 지정된 실내 구역에서만 코스프레가 가능하며, 수원 행사의 경우 협소한 사정을 고려해 행사장 뒤편 야외 지정 구역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노출이 심한 피카츄 코스프레를 한 코스어의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이런 문제가 누적되면 차후 코스프레 행사 자체가 금지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노출 코스프레로 인해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도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며 건전한 관람 문화 정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길거리에 짐 투척·노출 코스프레에 경찰 출동…수원에 무슨 일

/사진=코믹월드 332 홈페이지

/사진=코믹월드 332 홈페이지

이번 혼란은 주최 측이 행사 전부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코믹월드는 지난 4월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게재했다.

주최 측은 "수원 행사장 주변에서 접수된 민원으로 인해 향후 개최 여부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이미 서울 일부 행사장에서는 코스프레 대관이 금지되어 서울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수원에서도 유사한 민원이 지속되어 이번 행사가 수원에서의 마지막 개최가 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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