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이브더칠드런과 한국동서발전이 기후위기 대응,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는 지난 6일 충남 당진 석문문화스포츠센터에서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및 약 250명의 아동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지구ON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진시의 협조와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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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지구ON페스티벌의 부스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충남아동권리센터) |
‘지구ON 페스티벌’은 “기후위기 대응=아동의 권리 보호”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기획된 체험형 캠페인 행사다. 아동과 지역사회가 기후위기로 인해 침해 당하는 아동의 권리를 이해하고 미래세대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총 12개의 캠페인 부스가 운영됐다. 기후위기와 아동권리를 주제로 한 영화 상영, 아동이 직접 작성한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전시, 업사이클링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아동·청소년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은 함께 참여해 환경 보호와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아동은 “버려진 장난감으로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면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기후위기 문제를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를 주제로 한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 교육 사업을 운영 중이다. 어린이가 기후위기 문제를 직접 학습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기후위기대응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지키는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심혜설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장은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아동의 생존과 권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라며 “이번 축제가 아동과 시민 모두가 기후위기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작은 실천부터 함께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