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가 3일 MRI 검진 결과 왼쪽 발바닥 건염 소견을 받았다. 2일 초음파 검사에서 부종이 발견돼 마음을 졸였지만, 일단 엔트리 말소 없이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2일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아 교체됐던 4번타자 르윈 디아즈는 통증이 크게 줄어든 덕분에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역시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 따른 충격파를 조금이나마 지웠다. 주전 포수 강민호(40)는 엔트리 말소를 피했고, 4번타자 르윈 디아즈(29)는 고통을 빠르게 털어냈다.
삼성 구단관계자는 3일 “강민호는 정밀검진 결과 왼쪽 발바닥 건염 소견을 받았다. 일단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상태를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아즈는 통증이 많이 경감됐다.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무리투수 이호성, 불펜의 핵 백정현, 1번타자 김지찬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삼성으로선 일단 한숨을 돌린 셈이다.
강민호는 왼쪽 발바닥 통증으로 전날(2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결장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부종이 확인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다행히 3일 MRI 검사 결과 건염으로 확인돼 엔트리 말소를 피했다. 건염은 근육에 갑작스러운 부하가 가해져 발생하는 부상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1군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291타수 80안타), 9홈런, 53타점, 출루율 0.335를 기록했다. 그뿐 아니라 장성우(KT 위즈), 박동원(LG 트윈스)과 더불어 올 시즌 600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크다.
1군에서 말소되면 최소 10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돼 전력손실이 크다. 더욱이 삼성은 또 다른 포수 김재성도 부상자명단(IL)에 올라있어 당분간 이병헌, 김도환의 2명으로 안방을 꾸려야 한다. 시일 내에 강민호의 복귀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 자체로 고민을 크게 덜어낸 셈이다.
디아즈는 전날 4회말 자신의 파울타구에 오른쪽 뒤꿈치를 맞아 6회초 수비에서 박병호와 교체됐다. 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 타점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삼성의 대체불가자원이다. 다행히 다음날 통증이 줄어든 덕분에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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