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총사업비 3289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따냈다. 지난달에는 울산도시공사가 발주한 ‘유홈 율동·상안 민참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공공 수주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건설은 부산도시공사가 발주한 ‘에코델타시티 8블록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분 50.1%를 보유한 주관사로 경동건설과 HJ중공업, 삼미건설, 지원건설이 공동 참여한다. 단지에는 금호건설 주거 브랜드인 ‘아테라’가 적용된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3976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14개 동, 1057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뤄진다. 회사 측은 낙동강 조망이 가능한 주동에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하고 특화 정원을 배치하는 등 단지 차별화에 공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2028년 4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울산 북구에 총 483가구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민참 프로젝트(1364억원)를 따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주한 민참사업만 남양주왕숙2 A-1, 남양주왕숙 PM3, 의왕군포안산A1-1·A1-2·A1-4, 광명시흥 B1-7·A1-1·A2-5, 대전소제주거환경개선사업 등 7개에 달한다.
민참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토지 확보와 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과 사업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주로 공공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상대적으로 사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금호건설이 민참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축적된 관급 공사 노하우와 맞춤형 특화설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건설은 전통적으로 도로, 공항, 항만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과 정부 발주 공사에서 잔뼈가 굵다. 공공 발주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본격화한 2020년대 초부터 공공주택사업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것도 한몫했다. 2024년 도입한 아테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H는 올해 수도권 27개 단지에서 1만8000가구 규모 민참사업 시공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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