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에 맞서 싸운 브론테 남매의 삶…뮤지컬 '웨이스티드'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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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브론테' 삶 독창적으로 조명
8월 6~10월 26일 플러스씨어터

  • 등록 2025-07-04 오후 3:05:50

    수정 2025-07-04 오후 3:08:0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8월 6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웨이스티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포스터가 공개됐다.

‘웨이스티드’는 소설 ‘제인 에어’의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 네 남매가 가부장제, 빈곤, 질병 그리고 금기에 맞서 싸운 생의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세 자매, 그리고 화가이자 시인을 꿈꾸며 방황하던 브랜웰. 책과 잡지를 벗 삼아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던 브론테 남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가를 꿈꾸며 미래를 그려나갔다. 그러나 가난과 ‘여성’이라는 사회적 한계는 이들의 열망을 끊임없이 가로막았고, 결국 짧은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그 재능과 열정을 온전히 펼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해야 했다.

뮤지컬 ‘웨이스티드’ 포스터(사진=연극열전).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다큐멘터리 형식의 서사 구조와 록 장르를 활용한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문학적 성과 뒤에 숨겨진 ‘인간 브론테’의 삶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조명하며 호평을 받았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치열한 삶을 살아낸 브론테 남매의 예술적 열정과 내면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포스터 속 네 남매는 자신들의 작품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현대식 마이크를 손에 쥔 채, 시대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살아 숨 쉬는 인물로 표현된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첫째 샬롯 역은 정연, 문진아, 전성민이 맡았다. 작가, 화가, 연주자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거듭했지만 끝내 성취에 이르지 못한 둘째 브랜웰 역으로는 김지철, 유현석, 황순종이 나선다. 자신만의 확고한 예술세계를 지닌 셋째 ‘에밀리’ 역으로는 여은, 김수연, 홍금비가 무대에 오른다. 현실에 순응한 듯 보였지만, 오히려 누구보다도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며 작품을 남긴 넷째 ‘앤’ 역은 임예진, 홍나현, 김단이가 연기한다.

‘웨이스티드’는 8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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