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親트럼프’ vs ‘反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백악관 앞까지 갈라진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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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지지층 “상대당 부정적” “우리 편 결집시키는 정치인 선호” 11월 중간선거 후 ‘셧다운’ 우려도… 이란전 장기화로 갈등 증폭 “전쟁 찬반 떠나 국익 먼저… 안보만큼은 정파 넘어야”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라피엣 광장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 등을 비판하는 ‘전쟁 반대(No War)’ 등의 문구가 보인다. 워싱턴=AP 뉴시스 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두 개의 미국’ 갈라진 워싱턴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북쪽 라피엣 광장. 백악관을 카메라에 담는 관광객들 사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와 그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불과 몇 m 거리를 두고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이곳에서 만난 40대 경찰 공무원 카터 씨는 “예전에는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의견이 달라도 저녁을 먹고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었다”며 “요즘은 정치 얘기를 하다 보면 친구도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으니 이제는 아예 정치 얘기를 피하게 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집권 공화당 지지자라는 50대 회사원 톰슨 씨 또한 “요즘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의견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치가 사람들을 두 편으로 완전히 갈라놓은 느낌”이라고 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리에서 만난 시민뿐만 아니라 장관급 인사 등도 워싱턴 정치의 극심한 분열을 우려한다. 최근 동아일보와 인터뷰한 리언 패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이 직면한 최대 위협을 ‘워싱턴의 기능 장애(dysfunction)’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부의 분열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의미다. 패네타 전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2011년 5월 9·11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을 지휘했고,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 그는 “요즘 워싱턴은 너무나 분열돼 있고 당파적이며, 중요한 국가 안보 의제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그런 종류의 기능 장애가 미국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당 지지층 “상대당 부정적”미국 정치권의 양극화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 7월 6∼12일 실시한 조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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