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100년 역사 워싱턴 공공 골프장, ‘트럼프표 재개발’ 논란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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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골프장 →18홀 챔피언십 코스… 트럼프, 세계적 대회 개최 구상 시민들 “요금 오르면 우린 밀려나”… 일각선 “관광객 늘고 상권 활성화” 인근 산책로-벚나무숲 훼손 우려도… 백악관 철거 토사 반입에 논란 가중 미국 워싱턴의 이스트포토맥 골프장에서 시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왼쪽 뒤편으로 높이 솟은 워싱턴 기념탑이 보인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美백악관 옆 시민 골프장 개조 논란미국 수도 워싱턴의 중심부에서 포토맥강을 따라 남쪽으로 뻗은 헤인스포인트. 워싱턴기념탑과 제퍼슨기념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는 100년 넘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스트포토맥 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백악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골프채를 든 시민들이 잔디밭을 오가고, 주변 도로에서는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최근 이 골프장이 미국 정치권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최고급 골프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미 수백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고, 시민단체들의 소송으로 연방법원이 추가 벌목 중단 명령을 내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낡고 위험한 시설을 개선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노후 시설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시민들도 있다. 반면 저렴하게 이용하던 공공 골프장이 부유층 중심의 고급 시설로 바뀌면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여기에 골프장 주변 산책로와 벚나무 숲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은 골프장 개조를 넘어 공공 공간 보존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주말 예약 어려운데”…골프 코스 축소에 이용객들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6월 28일(현지 시간) 이스트포토맥 골프장에서 기관총을 든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골프를 즐기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이스트포토맥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 골프장이다. 현재 18홀짜리 블루 코스와 각각 9홀인 화이트·레드 코스 등 총 36홀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평일 이용 요금은 18홀 블루 코스 기준 42달러(약 5만5000원)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자신의 실력과 형편에 맞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공개한 설계도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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