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컴퓨터 학회 ‘PLDI 2025’ 아이덴티티 공개…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이 가장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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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PLDI 서울 2025’ 웨스틴조선서 개최
POPL과 함께 양대 프로그래밍 학회
지난 2012년 베이징 이어 아시아서 두 번째
한글 활용한 학회 아이덴티티 첫선
김송원 디자이너 한글 활용한 디자인 완성

PLDI 서울 2025 학회 아이덴티티. 한글을 활용해 영문 학회 이름을 표현했다.

PLDI 서울 2025 학회 아이덴티티. 한글을 활용해 영문 학회 이름을 표현했다.
세계적인 컴퓨터 과학 학회로 알려진 PLDI(Programming Language Design and Implementation)가 오는 6월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개최(6월 16일~20일) 예정이다. PLDI는 미국 컴퓨터학회(ACM,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산하 시그플랜(SIGPLAN)이 주관하는 행사다. POPL(Principles of Programming Languages)과 함께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로 평가받는다.

46년 역사를 보유한 PLDI는 지난 2012년(베이징)을 제외하면 줄곧 북미와 유럽에서 개최됐다. 북미·유럽 외 지역 개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시그플랜 PLDI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미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 사진이 걸렸다.

PLDI 측은 “올해 행사는 학술적 의미를 넘어 글로벌 기술 커뮤니티와 소통의 확장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PLDI는 매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화웨이 등 세계 유수 기술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학계와 산업계 모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프로그래밍 이벤트인 셈이다. 메인 컨퍼런스를 비롯해 워크숍, 멘토링, 교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PLDI 서울 2025 공식 홈페이지

PLDI 서울 2025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에서 두 번째인 한국 개최를 기념해 학회 브랜드 아이덴티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PLDI 서울 2025’ 아이덴티티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김송원(Hailey) 디자이너가 맡았다고 한다. 김송원 디자이너는 브랜드 아이텐티티와 문화 관련 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PLDI 학회 아이덴티티도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했다. 가장 한국적인 한글을 세계화를 상징하는 영어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학회가 열리는 서울 지역 상징성을 살리면서 장소에도 걸맞은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김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한국 전통 건축 장식을 연상시키는 단청색으로 학회 이름을 표현했고 청록과 빨강, 주황 등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서울 2025’를 표현했다.

김송원 디자이너는 “PLDI가 지닌 학문적 깊이와 서울이라는 도시의 에너지를 하나의 시각 언어로 통합했다”며 “디자인을 통해 세계적인 학회의 정체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 서울서 오는 6월 16일 PLDI 서울 2025가 개막한다.

웨스틴조선 서울서 오는 6월 16일 PLDI 서울 2025가 개막한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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