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드 사이클 선수들 집결…남해안 600㎞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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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세계적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본뜬 ‘투르 드 경남 2024’ 대회를 남해안 도시인 통영 거제 남해 창원 등 4개 시·군을 순회하며 구간별로 개최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세계적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본뜬 ‘투르 드 경남 2024’ 대회를 남해안 도시인 통영 거제 남해 창원 등 4개 시·군을 순회하며 구간별로 개최했다. /경상남도 제공

천혜의 자연풍경을 간직한 남해안과 ‘이순신 승전길’을 배경으로 한 ‘투르 드 경남 2025(Tour de Gyeongnam 2025)’가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경남 5개 시·군에서 열린다.

투르 드 경남 2025는 ‘투르 드 코리아 2019’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아시아투어 국제도로사이클대회다. 세계 16개국에서 22개 팀, 2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이클연명(UCI)에 등록된 팀은 UCI 월드팀, UCI 프로팀, UCI 컨티넨털팀, 국가대표팀 등으로 나뉘며, ‘투르 드 경남 2025’는 UCI 프로팀, UCI 컨티넨털팀, 국가대표팀이 참가 대상이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국제도로사이클대회로 ‘투르 드 코리아’가 2007년부터 개최됐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대회를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2024년 경상남도가 남해안을 배경으로 한 국제도로사이클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UCI에 국제대회 개최를 신청해 아시아투어 2.2등급 대회로 승인받았다.

이번 대회는 통영을 시작으로 거제, 사천, 남해를 거쳐 창원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시·군별 120~130㎞, 총 600㎞로 진행된다. 특히 선수와 관람객들이 남해안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역 명소 및 ‘이순신 승전길’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대회 1일차는 통영 스테이지로 트라이애슬론 광장을 출발해 산양읍과 도산면 일대를 순환한 후 트라이애슬론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순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당인 착량묘와 통영해양관광공원 일대를 지난다.

2일차는 거제 스테이지로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을 출발해 거제농업개발원에 도착하며,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과 신선대 등 남해안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3일차 사천 스테이지는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메카인 우주항공청을 출발해 이순신바닷길, 사천대교와 거북선마을 등을 거친다.

4일차 남해 스테이지는 남해실내체육관을 출발해 돌아오는 코스로 이순신바다공원, 노량공원, 충렬사 등 ‘이순신 승전길’과 물미해안전망대, 상주은모래비치 등 남해안의 절경을 함께하며 남해독일마을 등의 명소도 만난다. 대회 마지막 날인 창원 스테이지는 경남도청과 창원광장 간 도로를 순환하는 크리테리움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기간 시·군별 행사장에서는 도로경주 외에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시총식 등 공식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특산물 홍보를 위한 부스도 운영된다.

개막식과 모든 경기는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경주 장면과 함께 남해안 곳곳의 명소도 소개된다. 개막식 현장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4월에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도 공개된다.

경상남도는 사전 준비 대회로서 지난해 11월 국내 정상급 동호인 220여 명이 참가한 ‘투르 드 경남 2024(스페셜대회)’를 개최했다. 3월 말에는 UCI 테크니컬 디렉터(Jamal Mahmood·말레이시아)가 방한해 코스, 숙소, 안전관리 등 대회 준비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UCI가 공인하는 국제도로사이클대회는 월드투어와 대륙투어로 나뉘며, 대륙투어는 2. PRO등급, 2.1등급, 2.2등급으로 나뉜다. ‘투르 드 코리아’는 2.2등급 대회로 시작해 2014년부터 2.1등급 대회로 승격돼 개최된 바 있다. 세계 3대 그랜드 투어는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있다.

‘투르 드 코리아 2019’의 경우 약 1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발생했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투르 드 코리아 2019’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와 남해안 절경 등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국제선수 초청과 코스 설계 및 경기 운영 향상을 통해 2.1등급 이상의 대회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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