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냉온탕 오가는 삼성화재…결국 그로즈다노프와 파즐리가 해줘야 해

1 week ago 5

삼성화재가 비상하려면 외국인 쌍포가 살아나야 한다. 아시아쿼터 파즐리(뒤)와 그로즈다노프(가운데)가 좀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가 비상하려면 외국인 쌍포가 살아나야 한다. 아시아쿼터 파즐리(뒤)와 그로즈다노프(가운데)가 좀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위다. 3승5패, 승점 11이다. 선두권을 형성해온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는 다소 격차가 있어도 한국전력, 우리카드와 3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걱정이 있다. 오락가락하는 전력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4경기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2승2패인데, 모두 셧아웃 승리와 패배다. 공교롭게도 상대와 결과가 똑같았다. OK저축은행에는 2연승을 거둔 반면 라이벌 현대캐피탈에는 2전패를 당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10일 천안 원정에 이어 19일 대전 안방에서 잇달아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는데, 다행히 내용은 일방적이지 않았다. 추격과 동점, 듀스 접전 등 매 세트 포기하지 않고 막강 전력의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다만 한끗이 부족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확실한 서버가 없어서였다. 삼성화재는 19일 대결에선 서브 포인트 2개로 8개의 현대캐피탈에 압도당했다. 현대캐피탈 아시아쿼터 신펑에게만 4개의 서브 득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보이지 않는’ 서브에서도 앞섰다. 공의 움직임이 심해 상대의 수비 부담을 더 높이는 플로터 서브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화재의 리시브 효율은 고작 14.29%에 그쳤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나오지 않아야 할 범실이 나오고, 프로선수다운 악착같은 플레이가 없었다. 서브에서도 크게 밀렸다”며 씁쓸해했다.

해결사 부재가 두드러진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콤비가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주포 그로즈다노프와 아시아쿼터 파즐리가 기복을 줄이고 승부처에서 과감해야 팀 공격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 특히 다른 해외리그에서와 달리 수비 부담이 덜한 대신 공격에 집중해야 할 그로즈다노프와 파즐리 모두 자신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일단 외국인 쌍포부터 힘을 내야 이시몬, 김정호, 김우진 등 국내 공격수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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