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종식 합의 신경질적 통화 보도
두 동맹국 서로 다른 이해관계 뚜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전 종식을 위한 합의 과정에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후 위기감 등으로 흥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괜찮다.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정상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놓고 신경질적 통화를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합의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이란이 핵 프로그램 해체와 역내 국가들에 대한 공격 중단 등 어떤 합의도 지키지 않을 거라는 회의론을 가지고 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 전인 18일 통화에서도 이런 주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전달했다고 관계자가 WSJ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합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이 협상에서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추가 공습에 직면할 거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기자들이 이란 문제와 잠재적 공습 보류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뭐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그는 괜찮다”며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뭐라고 했든 결국 자신에게 따를 것이라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두고 “그는 아주, 아주 좋은 사람”이라며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도 치켜세웠다.
또 이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에는 “경계선상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종전 합의를 서두른다는 세간의 평가를 부인했다. 그는 “모두가 ‘아, 중간선거 때문에 서두르는 거야’라고 말한다”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그는 “다만 이상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죽는 것보다 적은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양국 정상 간 언쟁에 대한 WSJ 등의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와 관련해 두 동맹국이 전쟁 종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해설했다.
WSJ은 “트럼프는 국내에서 인기가 없고 경제적 비용이 큰 분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며 “반면 이스라엘은 휴전 전에 중단했던 폭격 작전을 재개해 자국에 실존적 위협으로 보는 이란 정권을 더 심각하게 약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상황을 전한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묘사에 사용한 영어 표현은 ‘머리에 불이 나다’였다. 강한 위기감이 엿보일 때도 쓰이는 관용구다.
이 소식통은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미국 의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통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대사관 대변인은 이런 설명을 부인하며 “대사는 사적인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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