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귀궁' 방송화면 캡쳐 |
배우 김지연이 돌아온 육성재의 손길을 피했다.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는 구천을 떠돌던 윤갑(육성재 분)의 혼령이 다시 육신으로 돌아온 것에 낯설어 하는 여리(김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리는 윤갑을 마주하고 '정말 윤갑나리야? 눈빛부터가 다른 걸? 내가 그토록 바랬던대로 정말 윤갑나리가 돌아오셨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반가움과 혼란을 동시에 느꼈다.
윤갑은 "여리야. 고맙구나. 내 어미를 돌봐주고, 내 몸을 이리 온전히 보존해주지 않았느냐"며 "삶 너머의 삶은 분명하지가 않고 흐릿하여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웠어. 허나 내가 분명히 아는 것은 있다. 내가 이리 온 것은 여리 네게 못다 한 말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경각에 달린 왕실의 위기에, 주상전하께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다급했다. 일단 도성에 널 데려와서 너한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고 했다. 널 속였다. 내가 널 위험에 몰아 넣었어. 미안하구나, 여리야"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이에 여리는 "어쩌면 저는 이 얘기를 듣고 싶어서 나리를 살리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리께서 돌아오셔서 참으로 기쁩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윤갑이 여리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그에게 손을 뻗자, 여리는 낯선듯 그의 손길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