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법원의 효력정지로 기사회생
오세훈-박형준 예비후보 등록
서울-부산시장 레이스 본격화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김영환 현 지사가 27일 선출됐다.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이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다시 경선을 진행한 끝에 기사회생한 것. 이로써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전원의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낮은 당 지지율에 따른 구인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는 현실론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역 불패’ 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와 국민의힘을 향해 “스스로 교체 대상이라고 판단했던 후보를 다시 내세웠다”고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경선에서 꺾고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선 결과 발표 뒤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당초 지난달 16일 이정현 전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혁신 공천’을 이유로 컷오프됐었다. 하루 뒤에는 경찰이 김 지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고, 김 지사가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경선에 다시 참여한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새 인물’로 언급되던 조길형 전 충북 충주시장은 경선을 포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돈봉투 수수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농막 수리비 대납 의혹까지 확대되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북도지사 선거는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김 지사와 민주당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신 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으나 2022년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2024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폭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10, 11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선 신 후보가 55%, 김 지사가 29%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국민의힘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현역 광역단체장 11명이 모두 본선에 진출해 민주당 후보와 겨루게 됐다. 야권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들의 지역 평가가 나쁘지 않다”며 “새 인물을 내세운 민주당과 비교해 신선함이 떨어지는 건 불리한 요소”라고 했다.
● 서울·부산시장 선거 레이스 시작
박 시장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장 업무를 잠시 내려놓는 대신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주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렸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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