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후 2시 본회의…與, 상임위원장 단독 처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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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우 의장 향해 “예결위원장 외 다른 상임위원장 본회의 상정 말아야”
김병기 “추경 신속한 처리, 행동으로 나설 것”…與, 송 제안에 “입장 변화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기 전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26.[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기 전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26.[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우 의장과 면담에서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해 27일과 30일 본회의를 각각 열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빠르게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는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로 여야가 바뀐 만큼 국회 예결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절대 불가’로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공석인 자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예결위원장에 3선의 한병도 의원, 법사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의 김교흥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이외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해서는 안된다면서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찾아가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긍정적인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방문해 상임위원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조금 더 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으나 ‘충분히 시간을 줬기 때문에 더 이상 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혹여나 민주당이 강행하게 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상정하지 말 것을 공식적으로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은 매우 중요한 과제고 조속히 통과 시켜야한다는 점에 대해 우리도 동의한다”며 “그래서 예결위원장에 대해서는 조속히 선출할 수 있도록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상임위원장은 여야간 조금 더 상의해서 과거의 오랜 전통으로 국회가 지켜온 원내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되살릴 수 있게 다시 한번 민주당에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송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외에 다른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민주당에 협상을 촉구한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민주당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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