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아스콘 수급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민생과 관련해 시급한 현장을 중심으로 물량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홍지선 2차관 주재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아스콘 수급 현황 및 대응 방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홍 차관은 “아스팔트 생산을 단기간 내 정상화하기 어렵다”며 “안전·민생과 관련된 시급한 현장 중심의 수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에 자갈 등을 섞어 만든 혼합물로, 도로포장과 유지·보수에 쓰인다.
국내 공사 현장은 지난 3월부터 아스콘을 구하지 못해 중단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아스콘 원료인 아스팔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 수입 차질로 생산이 줄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아스콘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감소하고 가격은 20~30% 올랐다. 이달엔 공급이 더욱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아스콘 수급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민 안전이나 민생과 관련해 시급한 현장을 중심으로 아스콘 물량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홍 차관은 “출·퇴근 차량 이용이 많은 도로의 응급 복구 등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현장에 아스콘 물량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완벽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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