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날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골자로 한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국방부는 6일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안규백 장관이 직접 나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출입기자단에 일정 순연을 공지했다. 안 장관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이 연기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안 장관이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한 뒤 브리핑을 다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현대전에 맞는 군의 합동성 강화를 위해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고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학년 때는 공통 교육을 함께 받고, 3·4학년 때는 군별을 선택해 특화 전공 교육을 받게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야권과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예비역 장성 사이에서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일 역대 육군 교육사령관들은 성명서를 통해 "육해공군을 통합하는 것이 합동작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통합 또는 합동 작전은 고급 사령부급 임무로서 군에서도 중령급에서 교육하고 있다"며 "생도 때부터 합동성을 위한 통합을 한다는 것은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에게 마라톤을 가르치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오는 8일에는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관학교 통합 반대 총궐기대회'를 공동으로 연다. 이 행사에는 육사 출신인 한기호·임종득 국민의힘 의원과 안보단체 관계자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총동창회는 각 군 사관학교 동문과 안보단체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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