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최전선 몽골에 ‘페이퍼리스 숲’ 16일(현지 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투브아이막의 바양척트. 차 문을 열자 삽시간에 뿌연 모래바람이 불어닥쳤다. 들판을 내달리는 말도, 풀을 뜯어 먹는 양도 찾아볼 수 없는 초원을 메뚜기 울음과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걸음을 내딛자 신발 속으로 모래알과 죽은 식물의 파편이 들어왔다.초원과 유목의 나라 몽골이 메말라가고 있다. 중위도 내륙 고원 지대에 위치해 해양의 완충 효과를 받지 못하고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몽골 환경·기후변화부에 따르면 몽골의 연평균 기온은 1941년부터 지난해까지 2.5도 상승했다. 국토 면적 93.3%에서 토양 수분이 계속 감소했고 이 중 53.5%에서 가뭄 강도가 높아졌다. 목초지가 메마른 상태에서 혹독한 겨울 한파와 폭설이 겹치고 가축이 떼죽음하는 ‘조드’가 발생하면서 유목민들의 생계마저 위태로워졌다.● “고향 사막화 막기 위해 조림 참여” 한때 밀 농사와 목축업으로 번성했던 바양척트 역시 사막화로 땅이 황폐해지면서 활기를 잃은 곳이다. 이곳에서 국내 환경단체 ‘푸른아시아’는 2028년까지 약 100ha(헥타르)의 숲을 조성한다. 국내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 종이 영수증 출력을 생략하고 절감되는 수수료와 발행 비용을 적립해 조림 기금을 마련하는 이른바 ‘그린 페이퍼리스 기후대응 숲’ 프로젝트다. 몽골 주민들은 숲을 통해 공기 정화 효과를 얻을뿐 아니라 숲에서 생산된 열매를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조림 사업지 책임자인 엥흐저릭트 겐뎅잠츠 씨(58)는 “30년 넘게 이 지역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젊을 땐 비도 눈도 많이 내렸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막화가 진행되며 빠르게 건조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유년 기억 속의 푸르른 초원이 현실에서 사라졌다는 걸 실감해 운전대를 놓고 마을 조림 사업에 자원했다. 나무 심는 일이 마을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이렇게 모인 주민 10여 명은 2019년부터 5년간 KB국민은행이 참여한 조림 사업지에서 모래바람의 이동을 막는 방풍림과 열매를 재배, 판매할 수 있는 유실수를 심었다. 2026년부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BC카드, 세븐일레븐, BGF리테일이 나무 심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서 영수증 출력을 줄여 쌓는 기금은 연간 약 2억 원으로, 총 6억 원이 바양척트의 조림 사업에 쓰일 예정...
국내 편의점서 영수증 안 받으면 몽골에 나무 심는다 [환경 인사이드]
4 days ago
7
Related
[영상] “방망이로 패고 달군 캔으로 지지고”…5개월 시달린 학폭, 처분은 고작
3 hours ago
6
“고등학생들은 이미 다 했다”…주진우, ‘암살자들’ 배우·감독 공개 비판
3 hours ago
6
“윤석열·전두환 내란 아냐”…국회 운영위, 김태규 제명 결의안 의결
4 hours ago
5
[속보] 미국 9월 고용 2만9000명 증가…예상치 크게 밑돌아
4 hours ago
2
‘보복대행’에 국민 개인정보 상납한 7급 우체국 직원 추가 확인
4 hours ago
4
“제발 그만 와” 점주말 무시…한 편의점만 10여차례 턴 60대, ‘절도’에 ‘스토킹’ 추가
4 hours ago
5
“고위험군, 매년 접종하는 게 중요”…6일부터 65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4 hours ago
4
“표지판 백날 세워봤자 뭐해”…제주 출입금지 구역 무단침입한 中 관광객
4 hours ago
5
Tips
click
Trending
Popular
네팔 홍수 버티고 명소된 ‘기적의 초록집’…집주인이 밝힌 비밀은
4 weeks ago
88
돈·생명·게임·식량 독점…‘더 커뮤니티2’ 살벌한 생존 구조 (더 커뮤니티2)
4 weeks ago
72
베스티 ‘연애의 조건’, 13년 만에 역주행…글로벌 차트까지 접수
3 weeks ago
71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 가리자’ 2026 APBC, 11월 12~15일 도쿄돔서 열린다
4 weeks ago
69
이란 前대통령 “명예롭게 전쟁 끝내야” 종전 국민투표 제안
3 weeks ago
67
24세 유명 먹방 인플루언서 돌연 사망…3일 전 건강 이상 고백
3 weeks ago
60
"소비자와 직접 만날 공간 필요 … AI·헬스케어·교육 기업, 오피스 수요 넘쳐"
3 weeks ago
58
Product Engineer의 가능성과 조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 확인하다
4 weeks ago
58
[올해의 우수게임] 인디게임 부문 에이아이엑스랩 '골목길: 귀흔'
2 weeks ago
57
© Clint's Theme Park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영상] “방망이로 패고 달군 캔으로 지지고”…5개월 시달린 학폭, 처분은 고작](https://pimg.mk.co.kr/news/cms/202610/02/news-p.v1.20261002.e1dd95b4e6d645db8e91e5824ec81b40_R.png)


![[속보] 미국 9월 고용 2만9000명 증가…예상치 크게 밑돌아](https://pimg.mk.co.kr/news/cms/202610/02/news-p.v1.20261002.97f192d53b924b1b960878d2991ef2a1_R.png)












![[올해의 우수게임] 인디게임 부문 에이아이엑스랩 '골목길: 귀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15/news-p.v1.20260915.89c0e72940034b11a0c403463341e3a5_P1.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