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지병 관련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일 윤 전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평소 앓고 있던 당뇨와 눈 질환 관련 지병 관련 약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평소 먹던 약의 절반 이상이 반입이 안 된다”며 “지병인 당뇨약과 안약 등이 반입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내부 진료를 거쳐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방법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 외부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직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주말 접견을 하지 못해 특검 조사 참여 여부를 논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속 직후부터 검토해 온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 또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특검의 재소환 통보에도 출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은 평일인 오는 14일 오전 접견을 거쳐 특검 조사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직후인 지난 10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내란 재판은 물론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한 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박지영 내란특검팀 특검보는 WLSKS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교정 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며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취지로 (답변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측에 “14일 오후 2시에 출석을 요청했다”며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 믿는다”며 “그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다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