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왕년의 에이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로버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꾸준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에서만 1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커쇼는 발가락 부상으로 이번 시즌 준비가 늦었다. 복귀 후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하다. 15 2/3이닝 던지며 11실점(9자책) 2피홈런 9볼넷 8탈삼진 기록중이다.
로버츠는 “확실히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다가 볼넷을 내주는 모습들은 예전같지 않다”며 커쇼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꾸준하지 못한 모습의 이유를 묻자 “구속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힘이 과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점은 그도 인정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숫자를 쫓는 것과 투구를 제대로 커맨드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그는 구속도 내고 싶고, 커맨드에 대한 감각도 되찾고 싶어한다. 지켜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번 시리즈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다저스 입장에서는 이날 커쇼의 호투가 절실하다. 로버츠는 “그는 수년간 ‘스토퍼’ 역할을 해줬다. 타고난 명예의 전당감이다. 그도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을 것”이라며 베테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두 경기 다저스는 ‘못 던져서’가 아니라 ‘못 쳐서’ 졌다. 두 경기에서 19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한 점밖에 내지 못했다.
로버츠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타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재는 타석에서 좋은 감을 갖고 뛰는 선수들이 별로없다. 스윙에 대한 감각을 찾으려고 하다보니 불편해하는 선수들이 있다.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고는 있지만, 젊은 선수들 몇 명만 감각이 좋은 상황이다. (앤디) 파헤스는 최근 많이 뛰어서 휴식을 줬다. 김혜성은 스윙을 잘해주고 있다”며 타자들으니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토니 곤솔린의 소식도 전했다. 그는 “검진 결과 UCL(내측측부인대)는 괜찮다고 한다”며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곤솔린이 큰 부상은 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단은 공을 잡지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은 더스틴 메이, 불펜게임, 그리고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로테이션으로 치른다.
로버츠는 “괜찮을 것이다. 여전히 실점을 방지하고 시리즈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이날 콜업된 마이클 맥그리비를 상대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벳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윌 스미스(포수) 마이클 콘포르토(좌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김혜성(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