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어쩌나? 브렌트포드 ‘특급FW’ 음뵈모, 새 행선지 토트넘으로?…UCL 진출 실패 후유증

7 hours ago 2

맨유 대신 토트넘행 가능성이 제기된 브렌트포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UCL 출전이 크게 다가왔다. 사진출처 |브렌트포드 페이스북

맨유 대신 토트넘행 가능성이 제기된 브렌트포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UCL 출전이 크게 다가왔다. 사진출처 |브렌트포드 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특급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의 깜짝 토트넘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과 ‘미러’ 등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음뵈모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브렌트포드와 7000만 파운드(약 1289억 원) 규모의 딜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음뵈모의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력했다.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이적료에 영입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터졌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덴마크)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음뵈모까지 ‘패키지 이동’ 협상이 진행될 수 있었다.

토트넘은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과 결별했다. 부임 2년차를 맞이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하며 17년 만에 클럽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으나 시즌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이지 못한 탓이다.

EPL에선 챔피언십(2부) 강등 직전인 17위에 그쳤고 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올해 초부터 ‘UEL 올인’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뒀지만 경쟁력을 다지려면 리더십 변화가 필요하다고 토트넘 이사진은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 등 토트넘 수뇌부가 눈여겨 본 인물이 프랭크 감독이다. 런던에 연고지를 뒀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 중소형 클럽인 브렌트포드를 탄탄하게 키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포르투갈)도 후보군이지만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과 계약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이미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 프랭크 감독은 팀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음뵈모의 영입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메룬 출신으로 최전방부터 2선 측면까지 공격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음뵈모는 지난 시즌 42차례 공식경기에서 20골·8도움을 뽑았다. 음뵈모가 합류한다면 잔류를 가정할 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고 주전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도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결별이 유력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대체자가 필요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포르투갈)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조심스레 이적을 준비한 음뵈모의 마음도 토트넘으로 꽤 기울어진 분위기다.

자신을 잘 아는 프랭크 감독의 존재도 크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상당한 힘으로 작용했다. 토트넘은 UEL 파이널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해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확보했다. ‘꿈의 무대’ UCL 출전은 선수라면 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이다. 비슷한 가치라면 토트넘이 빈손에 그친 맨유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