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말 못 지켰잖아요” 1군 재복귀 LG 장현식,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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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장현식이 발목에 이어 광배근 부상에서도 회복한 뒤 1군에 돌아왔다. 장현식은 유영찬과 함께 당분간은 연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8일 “몸 관리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동아DB

LG 장현식이 발목에 이어 광배근 부상에서도 회복한 뒤 1군에 돌아왔다. 장현식은 유영찬과 함께 당분간은 연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8일 “몸 관리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동아DB

“무언가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네요.”

LG 트윈스 장현식(30)은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경기 전 훈련을 어느 때보다 꼼꼼하고 성실하게 소화했다. 외야 러닝, 캐치볼 등의 훈련을 소화한 그는 이후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와 별도의 훈련을 추가로 실시한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장현식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뒤늦게 출발했다. 4월이 되어서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4월 한 달간 4세이브(1패) 평균자책점(ERA) 1.93을 기록하며 팀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탰다. 5월 6경기에선 아예 ERA 0.00을 마크하며 LG의 새 마무리투수로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지난달 13일에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광배근 손상으로 1군에서 이탈하며 또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그는 “야구장에서 좋은 소식으로 뵙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한 것에 스스로 크게 실망했다. 

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장현식은 “몸 관리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있다.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 내가 한 말을 못 지켰다. 그저 묵묵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드리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번 복귀 때보단 가벼운 느낌으로 왔다. 구속은 아직 안 올라온 것 같다. 아웃카운트를 최대한 빨리 잡는 것만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관리’를 받으며 실전에 나선다.

염경엽 LG 감독은 8일 “당분간은 장현식도 관리를 할 예정이다. 연투는 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에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유영찬과 함께 장현식도 당분간은 투구 후 하루 휴식을 받게 된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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