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유종]잊혀지는 국제기능올림픽, AI -로봇만으론 공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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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정책사회부 차장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은 전체 64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웹기술, 네트워크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1977년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오른 뒤 2015년까지 19회나 1위에 올랐다. 1950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가장 많이 1위에 오른 국가다. 과거 대통령이 직접 선수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수상자를 위한 카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했다. 이젠 중국의 독주가 굳어지고 있다. 중국은 41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얻으며 5회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국제기능올림픽은 배관, 항공정비, 용접 등 현장 종목이 대부분이다. 제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선수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어쩌면 중국의 부상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한국이 종합 2위에 오른 성적표도 대견하다. 중국은 어떻게 압도적인 성적표를 내고 있을까. 정부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결과다. 직업학교와 대학, 기업이 ‘금메달리스트’ 배출에 뛰어들었다. 정부 지정 국가대표 훈련기지는 375개에 달하고 포상금도 두둑하다. 선전시는 지역 출신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 위안(약 2억 원)을 지급한다. 사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과거 한국이 해오던 방식과 비슷하다. 다만 다른 점도 분명하다. 중국 정부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 현장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현장 인력 양성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AI로 공장이 자동화될수록 인간의 역할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제조와 검사, 유지·보수, 물류 등 현장에 배치된 로봇을 다루면서 핵심 기술을 적용할 복합형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국내 현장 기술 인재풀의 기초인 특성화고 학생은 2016년 29만632명에서 올해 16만560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기능경기대회 참가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지방대회는 전국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숙련 기술인 대회의 산실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숙련기술장려사업 예산은 2022년 203억6400만 원에서 올해 178억4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예산은 같은 기간 80억7900만 원에서 57억5200만 원으로 줄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성적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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