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바람은 하나다. 선수들의 경험과 성장이다. 이를 위해선 더 강한 상대들과 꾸준히 맞서며 경험치를 높여야 한다. 정규리그 이후 진행될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바라는 이유다.
광주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섰다. 정규리그 종료까진 이 경기를 포함해 딱 4경기 남았다. 11승8무10패, 승점 41로 불안한 5위를 지킨 가운데 최소 2승은 더 해야 6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이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다. 지난 시즌 이 대회 8강에 올랐다. K리그1에선 유일한 성과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큰 꿈을 품게 됐다.
다만 현 시점에서 광주가 아시아 클럽대항전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장 수월하고 빠른 길은 코리아컵 정상이다.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한 리그는 변수가 많다. 광주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파이널을 치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선 강팀들과 많이 만나야 하고, 더 나아가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코리아컵 결승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래야 전북과 맞서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이나 환경 등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광주는 이미 충분히 선전한다는 시선이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등 불필요한 잡음까지 겹쳤음에도 광주는 늘 그랬듯 120% 힘을 발휘하며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 나섰다.
이 감독은 이러한 원동력을 ‘팀 문화’에서 찾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준비된 선수에게는 기회가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골키퍼 1명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졌다”며 선수단의 건강한 내부 경쟁을 유도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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