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日 레전드 오노 신지, 축구화 끈 때문에 첫 월드컵 날릴 뻔했다? “정말 더워서 풀어놨는데…, 그렇게 기회를 놓쳤지”

13 hours ago 5

오노 신지는 일본 축구의 레전드다. 무려 3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도 첫 월드컵을 놓칠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었다.

오노의 첫 월드컵은 1998 프랑스월드컵이었다. 당시 18세였던 그는 프로 데뷔 첫해부터 국가대표는 물론 월드컵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물론 출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다가온 크로아티아와의 두 번째 경기. 오노는 드디어 출전 기회를 잡는 듯했다.

오노 신지는 일본 축구의 레전드다. 무려 3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도 첫 월드컵을 놓칠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었다. 사진=AFPBBNews=News1

오노 신지는 일본 축구의 레전드다. 무려 3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도 첫 월드컵을 놓칠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었다. 사진=AFPBBNews=News1

당시 일본의 피지컬 코치였던 루이스 플라비오가 오노를 찾았다. 그리고 “준비해”라는 신호와 함께 축구화 끈을 묶었다. 그러나 풀어놨던 ‘축구화 끈’이 문제였다. 결국 플라비오로부터 돌아온 말은 “괜찮아, 안 나가도 돼”였다.

오노는 최근 스즈키 케이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프랑스월드컵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프랑스는 정말 더웠다. 내 축구화는 검은색이었고 열을 다 흡수해서 계속 축구화 끈을 풀고 있었다”며 “크로아티아전 때 플라비오가 다가와서 ‘준비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축구화 끈을 묶고 있었는데 다시 오더니 ‘괜찮아, 나가지 않아도 돼’라고 했다.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기회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내가 출전하면 어떻게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상상했다. 그렇게 교체 투입 사인이 있을 때는 정말 기뻤는데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일본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크로아티아에도 패배, 16강 탈락했다. 그러나 자메이카전이 남아 있었다. 그들의 첫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매치업이었다.

오노는 최근 스즈키 케이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프랑스월드컵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프랑스는 정말 더웠다. 내 축구화는 검은색이었고 열을 다 흡수해서 계속 축구화 끈을 풀고 있었다”며 “크로아티아전 때 플라비오가 다가와서 ‘준비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축구화 끈을 묶고 있었는데 다시 오더니 ‘괜찮아, 나가지 않아도 돼’라고 했다.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기회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사진=AFPBBNews=News1

오노는 최근 스즈키 케이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프랑스월드컵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프랑스는 정말 더웠다. 내 축구화는 검은색이었고 열을 다 흡수해서 계속 축구화 끈을 풀고 있었다”며 “크로아티아전 때 플라비오가 다가와서 ‘준비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축구화 끈을 묶고 있었는데 다시 오더니 ‘괜찮아, 나가지 않아도 돼’라고 했다.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기회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사진=AFPBBNews=News1

오노는 자메이카전 출전이 간절했다. 결국 그는 오카다 다케시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오노는 “크로아티아전이 끝난 다음날, 오카다 감독은 내게 ‘너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날 마지막 훈련은 미니게임으로 치러졌는데 오카다 감독도 함께했다. 나는 그의 다리 사이로 드리블했다(웃음)”고 말했다.

오카다 감독도 오노가 어떤 마음으로 자메이카전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된 것일까. 오노는 자메이카전이 진행되는 동안 축구화 끈을 단단히 묶었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후반 79분 교체 출전할 수 있었다. 그의 월드컵 데뷔였다.

물론 일본은 자메이카에도 패배하며 3전 전패로 첫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지금은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그들의 첫 월드컵 결과다.

오노는 프랑스월드컵을 돌아보며 “내게는 후회 그 자체였다. 18세의 나로서는 사실 경험하기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후회가 더 크게 남았다”고 밝혔다.

오노는 1년 뒤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999 FIFA U-20 월드컵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며 일본 축구의 레전드로 남았다.

오노는 1년 뒤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999 FIFA U-20 월드컵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며 일본 축구의 레전드로 남았다. 사진=AFPBBNews=News1

오노는 1년 뒤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999 FIFA U-20 월드컵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며 일본 축구의 레전드로 남았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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