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승 폰세에 첫 패배 안긴 안현민, 삼성 5연승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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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세대 거포’ 이틀 연속 홈런쇼
전날 한화전 폰세 상대 3점포 이어
삼성전 투런포 작렬, 6-3승리 견인
4위와 반게임차… ‘가을야구’ 한발앞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는 난공불락이었다. 20일 KT와 경기를 치르기까지 단 한 번의 패전도 없이 1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 폰세를 무너뜨린 건 KT의 ‘터미네이터’ 안현민(22·사진)이었다.

안현민은 1회말 폰세를 상대로 벼락같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현민은 5회말엔 폰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안현민의 4타점 원맨쇼를 앞세운 KT는 결국 4-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패를 당했다.

안현민의 결정적 한 방은 21일 5연승을 노리던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안현민은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최원태의 초구 몸쪽 깊숙한 투심을 공략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22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였다. 안현민은 이날도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은 지난달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전에선 수비 때 종아리 부상을, 같은 달 31일 KIA전에서도 수비 때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월간 타율 0.234에 그쳤다. 7월까지 18홈런을 때렸던 안현민은 8월 한 달간은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위권 싸움이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는 9월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안현민은 타율 0.275에 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일, 21일 이틀 연속 때린 홈런은 팀 승리와 직결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날 승리로 5위 KT는 4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렸다.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는 KT는 SSG와 2경기, 키움 한화 KIA NC와 각각 1경기씩 총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SG는 인천에서 열린 9위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37)의 5이닝 3실점 역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과의 승차는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2만3000명의 만원 관중(시즌 20번째)이 들어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경기 시작 전 김광현의 통산 2000탈삼진을 기념해 아들 김민재 군(10)이 시구자, 딸 김민주 양(11)이 시타자로 나섰다. 김광현은 시즌 9승(9패)째. 광주에선 7위 NC가 8위 KIA를 7-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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