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철도에 GTX 확장까지…교통공약 실현 가능한 노선은 [집코노미-집집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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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3 07:00 수정2025.05.23 07:00

GTX-A 실물 모형. 한경DB

GTX-A 실물 모형. 한경DB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잇따라 광역 교통망 확충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구축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다. 교통이 개선되면 출퇴근 시간이 줄고, 생활반경이 넓어지는 등 생활 편의와 직결돼 유권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공약과 별개로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도 진행 중이다. 부산·울산·경북, 대구·경북, 충청권, 수도권 등 권역별로 지역을 위한 신규 사업을 내놓고 있다. 권역별 간담회를 거쳐 연말에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광역 교통망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구축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역교통으로 생활권 연결

더불어민주당의 21대 대선 10대 공약집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여섯번째 정책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언급했다.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 강원, 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 추진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일명 ‘5극 3특’이다.

5극 3특 중심 균형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권역별 광역급행철도 건설이다. 그는 “철도지하화 대상 구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라고도 밝혔다.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정부 재정 지출구조 조정분, 2025~2030년 연간 총수입증가분 등을 제시했다.

광역급행철도에 GTX 확장까지 … 교통공약 실현될 만한 노선은 [집코노미-집집폭폭]

경선 후보 때 내놓은 수도권 공약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주요 교통 키워드로 꼽혔다. 이 후보는 “GTX-A·B·C노선을 지연되지 않게 추진하고 수도권 외곽과 강원까지 연장도 적극 지원해 GTX 소외지역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제안한 GTX 플러스 노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천과 경기, 강원은 경강선으로 연결하고 경기 북부 접경지까지 KTX와 SRT를 연장 운행해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대로 오갈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GTX, 5대 광역원으로 확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10대 공약에서 광역 교통망을 강조했다. 4호 공약으로 전국급행철도망 구축을 공약화했다. 수도권에서만 누리고 있는 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해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부·울·경 GTX는 가덕신공항부터 부산, 마산, 창원, 울산 등을 관광과 산업으로 잇는 게 목표다. 대전·세종·충청 GTX는 청주공항부터 청주, 세종, 대전을 이어 행정수도와 청주공항을 연결한다. 국가 동서축을 담당하는 대구·경북 GTX, 호남 혁신도시와 무안공항을 급행 철도로 오갈 수 있는 광주·전남 GTX도 제안했다.

광역급행철도에 GTX 확장까지 … 교통공약 실현될 만한 노선은 [집코노미-집집폭폭]

그는 공약집을 통해 “임기 내 이미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을 모두 개통하고, D·E·F 노선을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등도 거론했다. 김 후보는 민자 유치와 국비, 지방비, SOC 예산 재조정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도 신설 노선 구상

광역교통법에 따른 광역교통계획도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광역화에 대응하기 위해 20년 단위로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07년 제1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2007~2020)이 나왔고, 2021년에는 2040년까지 계획을 세운 제2차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기본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는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해당하는 시기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등 5개 대도시권이 대상이다.

지난 3월부터 권역별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건의 사업 등을 검토한다.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때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사업이 신규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번에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새 노선을 추가 반영해달라는 지자체가 많았다. 울산 가덕도 신공항 광역급행철도가 대표적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울산 남구 공업탑부터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경상남도는 부산 강서구와 창원 진해구를 연계하는 녹산~진해 광역철도를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진행한 대전권과 대구권 간담회에서는 총 10건의 광역철도를 시행계획에 반영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다음달에는 수도권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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