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한진 14~15일 배송 중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6일까지 확대
택배기사 휴식권 보장·과로사 방지 취지…연휴 전후 물량 급증 예상
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 한진(002320),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대 택배사는 8월 14일~15일 광복절 연휴 전후로 택배 없는 날을 운영한다. 2020년 사회적 합의를 통해 도입된 이후 매년 명절·광복절 등 특정 기간에 자율적으로 시행돼 왔다.
폭염 속 시행…연휴 전후 ‘물량 쏠림’ 주의해야CJ대한통운은 오는 14~15일 이틀간 택배 배송을 전면 중단한다. 13일까지 접수된 택배 물량은 정상 처리되지만, 14일 이후 접수분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한진도 동일하게 14일~15일 배송을 멈추고 16일부터 재개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젠은 15~16일 이틀간 휴무를 시행한다. 주말 일정과 맞물리면 최대 3일간 연휴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14일 접수된 택배는 18일부터 배송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는 연휴 전후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배송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냉장·냉동식품과 신선식품 주문이 늘면서 소비자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사전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택배 없는 날’ 왜 생겼나…과로사 방지에서 시작택배 없는 날은 2020년 코로나19 초기 택배 물량 폭증으로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도입됐다.
당시 정부와 택배사, 노조, 소비자 단체가 참여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연 1~2회 명절 전후 배송을 멈추고 휴식일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설·추석과 광복절 연휴 등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업계가 자율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올해로 5년째다. 제도 도입 이후 택배기사의 피로도와 사고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연휴 전후 택배 물량이 몰리는 만큼 고객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사전에 배송 일정을 확인해 불필요한 혼선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도 택배기사의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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