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붕괴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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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50대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125시간 만이다.

▶관련기사 본지 4월 12일자 A17면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11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지하터널 붕괴 현장에서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A씨를 사고 직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교육용 컨테이너 인근에서 발견했다. 구조대는 내시경 카메라로 신체 일부를 확인한 뒤 굴착기와 크레인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지하 21m 지점에서 A씨를 찾았다.

지난 11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붕괴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가 실종됐고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씨가 고립됐다. B씨는 사고 발생 이튿날인 12일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주말 내내 이어진 궂은 날씨와 추가 붕괴 우려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 침하와 균열이 계속 발생해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이번 사고에 책임감을 갖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사고 원인이 규명되고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오유림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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