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쇼크' 소화 중인 뉴욕증시…물가·실적이 향방 가를 듯 [뉴욕증시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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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징벌적 관세, 낙관론 시험대 될 것"
6월 CPI·PPI 발표 앞두고 인플레이션 촉각
기업 실적 발표 시즌 개막…'관세 충격' 가늠자 될까
씨티·JP모간·넷플릭스 등 이번주 줄줄이 실적 공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에 3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에 3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AFP)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부과한 고율 관세의 여파와 6월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번 주에도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까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 이어 캐나다·브라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했고, 주말에는 EU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도 확정했다. 주요 교역국 대부분에 대한 상호관세 방침이 공개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15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상호관세를 본격화한 이후 물가는 아직 안정적이지만, 언제든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가 향후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며 “브라질에 부과된 50%의 관세처럼 ‘징벌적 관세’가 더해질수록 낙관론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다. 15일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16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17일에는 넷플릭스가 예정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로 예상된다.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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