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 패한 중국 축구가 자국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일본에 0-2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패한 중국은 일본에게도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2경기 5실점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현재 1위는 일본(승점 6·골득실+7), 2위 한국(승점 6·골득실+5), 3위 중국(승점 0·골득실-5), 4위 홍콩(승점 0·골득실-7)이다. 오는 15일 중국은 최하위 홍콩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일본은 홍콩과 1차전(6-1 승)에 나섰던 베스트11을 모두 바꿔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로테이션과 젊은 선수들을 시험하는 성격이 강했던 2진급 일본을 상대로 중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반 11분 만에 호야 마오에게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8분 모치즈키 헨리 헤로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중국 입장에선 2골 실점이 다행일 정도로 일본이 더욱 우세한 경기였다. 볼 점유율은 중국이 35:65로 뒤졌고, 슈팅도 8-17로 밀렸다.

한국전 졸전에 이어 일본에게도 패하자 중국 내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최근 경질하고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채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 고전했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언론인 첸닝은 "21세기 들어서 단 한 번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지금 개인 실력 차이를 본다면 앞으로도 당연히 이길 수 없다"고 비관적인 평을 내놨다.
언론인 마 덕싱은 "우린 일본팀 4군에게도 졌다. 일본 노장 나가토모 유토가 얼마나 땀을 흘렸을지 궁금하다"고 조롱 섞인 반응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을 이기는 날을 내 생에 볼 수 있을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0-7로 대패한 건 진정한 실력의 차이였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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