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노동절인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단 닷새간 파업을 예고해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는 그룹 내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임금 14% 인상,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을 겪어 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사 원칙 바로 세우기’, ‘그룹 내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면서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으로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노사 간 입장은 좁혀지지 못했다. 지난 3월까지 13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낸 것.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앞두고 노사는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단 하루라도 생산을 멈추면 단백질이 변질돼 전량 폐기할 수밖에 없어 피해 규모가 크다는 이유다.
그러나 지난달 법원은 9개 공정 가운데 마지막 세 단계인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공정의 파업만 제한하고 나머지 6개 공정에서는 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회사는 9개 공정이 연결돼 있으며 세포 해동부터 배양, 정제, 충전 등 각 공정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제어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다른 생산 공정 역시 멈춰서는 안 된다며 법원 판결에 불복, 판결 당일 항고했다.
법정 공방을 벌인 이후에도 노사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전면 파업을 사흘 앞둔 지난달 28일 회사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하는 등 입장이 엇갈렸다.
또 지난달 28∼30일 60여명이 참여한 부분 파업 당시에는 노조를 이끄는 지부장이 휴가를 낸 것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최소 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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