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콜어빈은 후반기 4경기에서 무자책점 경기를 2번 펼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31)이 후반기 달라진 투구로 선발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콜어빈은 메이저리그(MLB) 28승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함께 KBO리그에 입성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전반기 16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ERA) 4.46,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8번으로 부진했다.
두산 콜어빈은 후반기 4경기에서 무자책점 경기를 2번 펼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그는 시즌 중반 자신의 투구가 불만족스러운 듯 교체되며 포수 양의지의 어깨를 밀치고 가는 팀워크를 헤치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는 부진과 맞물려 퇴출설로 이어질 만큼 두산의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콜어빈은 후반기 달라졌다. 4경기에서 무자책점 경기 2번을 포함해 1승1패 ERA 2.49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하며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 콜어빈은 후반기 4경기에서 무자책점 경기를 2번 펼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49)은 7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콜어빈은 어떤 구종이 효과적인지 빠르게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 공 하나로 경기를 풀어가니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점이 흔들렸던 부분도 잡혀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어빈은 전날(6일) 등판에서 조 대행을 놀라게 했다. 그는 4회말 무사 2·3루에서 야수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이후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았지만, 2사 만루에서 오지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흔들릴 법했지만, 그는 예상외로 침착했다.
두산 콜어빈은 후반기 4경기에서 무자책점 경기를 2번 펼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조 대행은 “콜어빈은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이후 투수코치에게 ‘공이 높았던 나의 미스다’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런 점에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반등한 콜어빈을 앞세워 6일 잠실 LG전까지 후반기 16경기에서 팀 선발 ERA 2.05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비시즌 콜어빈에게 원했던 기대치가 이제서야 나타나고 있다.
두산 콜어빈(가운데)은 후반기 4경기에서 무자책점 경기를 2번 펼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여기에 시너지 효과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잭 로그와 곽빈, 최승용, 최민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발진은 상승 곡선을 이끌며 조 대행을 웃게 하고 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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