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슈퍼위크' 앞두고 IPO 시장 활기…옥석가리기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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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만 8개 종목 상장 대기…공모 일정도 빡빡
디엔솔루션즈·달바글로벌 등 대어도 출격 준비
신규상장 청구 기업수 증가세…옥석가리기 심화

  • 등록 2025-04-27 오후 3:02:03

    수정 2025-04-27 오후 7:16:1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대다수 종목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 초읽기에 나서며 ‘공모주 슈퍼위크’를 앞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공모가 산정에서 기업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예측 단계부터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8일 쎄크를 시작으로, 나우로보틱스(8일), 원일티엔아이·오가노이드사이언스(9일), 로킷헬스케어(12일), 디엔솔루션즈(16일), 이뮨온시아(19일), 바이오비쥬(20일), 달바글로벌(22일) 등 기업이 잇달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 중 디엔솔루션즈와 달바글로벌은 예상 시가총액이 공모가 상단 기준 각각 5조 6600억원, 8000억원 규모로 코스피 상장을 대기 중이다.

공모 일정 역시 몰리고 있다. 이달 마지막 한 주(4월 28일~5월2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만 4개 종목이고, 5월 들어서도 공휴일(5~6일)로 짧은 첫째 주 한 주간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각각 3개씩이다. 5월 둘째주(12~16일) 역시 하루에 한 개 꼴로 총 4개 기업이 청약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옥석가리기 양상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4~18일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나우로보틱스와 로킷헬스케어의 확정 공모가는 엇갈렸다. 나우로보틱스는 수요예측 경쟁률 1394.96대 1을 기록, 지난 2023년 7월 주금 납입 능력 제도 시행 이후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다시 쓰며 공모가를 희망밴드(5900~6800원) 상단인 6800원에 확정했지만, 로킷헬스케어는 경쟁률이 368.45대 1에 그치며 희망밴드(1만1000원~1만3000원)하단인 1만1000원에서 공모가가 정해졌다.

로킷헬스케어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으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로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에서는 전환사채(CB) 투자자가 전환 서약서를 제출한 만큼, 상장 후 파생상품 부채가 환입되면서 80억원가량 자기자본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기업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한 모습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율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17.9%포인트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정해진 종목은 이날 현재까지 한 개 종목도 없었다. IPO 시장이 반등 흐름은 보이더라도 투자자들은 공모가 수준이나 기업 재무건전성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상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기업이 늘고 신규 청구 기업 수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IPO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달 들어 대한조선(조선), 한라캐스트(자동차부품), 에스엔시스(전동기·발전기 제조), 이지스(소프트웨어), 빅텍스(탄소포집), 아로마티카(화장품), 비츠로넥스텍(로켓엔진 부품),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료용 기기), 아이나비시스템즈(소프트웨어) 등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도 9개 종목이 신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아스테라시스, 피아이이, 한텍 등 올해 들어 상장 당일보다 도드라진 주가 반등을 보여준 기업들은 모두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가운데 전방 산업의 성장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도 국내 증시의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 IPO 시장의 경쾌한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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