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없이 58만㎞ 달린 아이오닉5, 배터리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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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년 9개월 주행차량 분석
남은 수명 87.7%… 내구성 확인

3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66만 km를 기록한 아이오닉 5와 차주 이영흠 씨. 현대차그룹 제공

3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66만 km를 기록한 아이오닉 5와 차주 이영흠 씨.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2년 9개월 동안 58만 km를 달린 아이오닉5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배터리 수명이 정상 범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현대차의 배터리가 안정적인 내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현대차는 매일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영업사원 이영흠 씨(46) 소유의 아이오닉5 롱레인지를 수거해 분석한 뒤 배터리 무상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씨가 2021년 11월 구매한 아이오닉5의 지난해 7월 수거 당시 주행거리는 58만 km로 아이오닉5 기준 최다 주행거리다. 더욱이 이 씨는 차량을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서 부품을 교체한 적이 없다.

이 씨 차량 분석 결과 배터리의 남은 수명은 87.7%로 정상 범주였다. 통상 폐차 시기가 주행거리 20만 km인 것을 고려하면 극한의 주행 조건을 버텨온 셈이다. 차량을 분석한 윤달영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가장 극한의 조건을 기준으로 개발된다”며 “보증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남은 수명 87.7%는 내부적으로 수명 예측 모델을 통해 계산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아이오닉5 현재 주행거리는 66만 km다. 현대차는 동일 주행거리 기준으로 볼 때 이 씨가 내연기관 차를 타는 것 대비 약 3000만 원의 주행 비용을 아꼈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3년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702원으로 동급 차종인 투싼의 연료소비효율 L당 13.9km를 고려하면 유류비는 8000만 원이 소요된다. 반면 아이오닉5는 kWh(킬로와트시)당 4.6km를 가는 조건으로 약 5000만 원의 충전 비용이 든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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